13개월이 되면서 저희 아기에게 가장 많이 생긴 변화 중 하나는 바로 "혼자 하겠다"는 고집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해주는 대로 가만히 있던 일들도 이제는 꼭 자기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벌써 자기 의사가 생기는 건가?" 싶어서 신기했는데, 하루 종일 반복되다 보니 부모 체력이 더 힘들어지는 순간도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13개월 아기가 혼자 하겠다고 고집부리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현실 육아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뭐든 직접 해야 만족하는 시기였습니다
요즘 저희 아기는 밥 먹을 때도 꼭 숟가락을 직접 잡으려고 합니다.
제가 떠먹여 주려고 하면 고개를 돌리거나 손으로 밀어내는데, 막상 숟가락을 손에 쥐여주면 혼자 열심히 퍼먹으려고 합니다.
물론 아직은 제대로 먹는 것보다 흘리는 게 훨씬 많습니다. 밥알은 바닥에 떨어지고, 옷에도 묻고, 식판도 금방 엉망이 됩니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건지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숟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밥이라도 떠서 먹여주려고 하면 갑자기 크게 울음을 터트릴 때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심할 때는 그릇을 손으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고, 들고 있던 수저나 포크까지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날도 있었습니다.
특히 요거트처럼 묽은 음식은 정말 난감했습니다. 혼자 먹겠다고는 하는데 흘리는 게 반이다 보니 결국 제가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숟가락을 잡아주면 또 울고 난리가 나서 저도 정말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혼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시기 숟가락질이나 버튼 누르기를 통해 '자율성'과 '자기 효능감'을 획득하려고 노력하는 거래요. 밥상을 엎을 때는 욱하지만, 아기의 두뇌와 심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신호라니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게 됩니다.
13개월쯤 되니 "잘하느냐"보다 "내가 직접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시기 같았습니다.
도와주면 오히려 화내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신발 신는 것도 혼자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아직 혼자 제대로 신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빨리 신겨주려고 하면 발을 빼버리거나 갑자기 울어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문 열기, 서랍 열기, 물건 들기 같은 것도 꼭 자기가 해야 합니다.
특히 버튼 누르는 건 정말 좋아해서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세탁기 버튼을 혼자 누르려고 손을 뻗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해주면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기 손에 잠깐이라도 맡겨야 더 순조롭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끔은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주면 바로 내려달라고 하고, 내려주면 또 울면서 안아달라고 하는 상황도 반복됩니다.
정말 자기 마음도 아직 정확히 표현 못 하는데, 하고 싶은 건 많아진 시기 같았습니다.
외출 준비할 때도 예전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옷 입는 것도 싫다고 도망가고, 기저귀 가는 것도 자기가 뭔가 해보겠다고 몸을 계속 움직였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떼를 쓰는 건가 싶었는데, 가만히 보면 결국 "내가 해볼래"라는 표현인 것 같았습니다.
자기 주도 이유식을 할 때는 바닥에 대형 김장 매트나 방수 매트를 무조건 깔아 두고, 아기에게는 자기 주도 전용 스푼을 쥐여주되 제가 몰래 다른 스푼으로 번갈아가며 입에 밥을 쏙 넣어주고 있습니다.
| 13개월 아기 행동 | 부모 현실 |
|---|---|
| 숟가락 직접 잡기 | 밥보다 치우는 시간이 길어짐 |
| 혼자 물컵 들기 | 물 흘리는 날 많아짐 |
| 신발 혼자 신기 | 외출 준비 시간 길어짐 |
| 버튼 직접 누르기 |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 |

부모는 기다려주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빨리 해주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무조건 도와주는 것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기가 직접 해볼 시간을 조금 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바쁜 아침에는 빨리 옷 입히고 나가야 하는데, 아기는 혼자 옷 입겠다고 씨름하고 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전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예전에는 금방 먹던 한 끼가 이제는 흘리고, 다시 담고, 닦아주다 보면 정말 오래 걸릴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막상 해보면 혼자 해냈을 때 표정이 정말 뿌듯해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양말도 혼자 신어보겠다고 발가락에 끼워보려고 낑낑대고, 바지 입힐 때도 자기 발을 먼저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계속 보고 배우고 있는 시기라는 게 점점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느리더라도 스스로 해보게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닥 치우는 건 결국 제 몫이지만 말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도 많지만, 아기 입장에서는 세상을 하나씩 직접 해보고 싶은 시기 같았습니다.
힘들지만 많이 크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하루 종일 “내가 할 거야” 모드인 아기를 따라다니다 보면 부모는 정말 지칠 때가 많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길어지고, 외출 준비도 오래 걸리고, 치워야 할 것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만큼 자기 의사가 생기고, 스스로 해보려는 마음도 커지고 있다는 뜻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안겨 있던 아기가 이제는 혼자 걸어가고, 혼자 먹어보고, 혼자 해보겠다고 고집부리는 걸 보면 정말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하루가 끝나면 부모 체력이 먼저 방전되지만, 이런 시기도 지나고 나면 또 금방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요즘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건 없어 보여도, 결국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아기가 커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개월 육아는 힘든 순간도 많지만, 아기가 스스로 커가고 있다는 걸 가장 크게 느끼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3개월 아기 원래 고집이 생기나요?
A. 저희 아기도 갑자기 뭐든 혼자 하겠다는 행동이 많아졌습니다. 자기 의사 표현이 시작되는 시기 같았습니다.
Q. 밥 혼자 먹게 두는 게 좋나요?
A. 아직은 흘리는 게 많지만 직접 해보려고 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서 저희는 어느 정도는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Q. 도와주면 왜 화를 내나요?
A.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시기라 그런 것 같았습니다. 저희 아기도 갑자기 울거나 손을 빼는 날이 많았습니다.
Q. 외출 준비 오래 걸리지 않나요?
A. 정말 오래 걸립니다. 신발 하나 신는 것도 직접 해보겠다고 해서 예전보다 준비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