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돌이 지나고 나면 밥을 정말 잘 먹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잘 먹던 음식도 갑자기 뱉고, 어제까지 좋아하던 반찬을 오늘은 입도 안 대는 날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희 아기는 13개월이 되면서 자기주장이 강해졌는지 식사 시간마다 반응 차이가 정말 컸습니다. 어떤 날은 한 그릇을 다 먹는데, 어떤 날은 두세 입 먹고 끝인 날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밥을 안 먹으면 어디 아픈 건가 걱정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느 정도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오늘은 13개월 아기 밥 안 먹는 날 저희 집에서 실제로 하는 현실 대처법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오히려 더 안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따라다니면서 먹여봤습니다. 장난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계속 숟가락을 입 앞에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절대 입을 안 벌리더라고요. 오히려 울거나 고개를 돌리고, 심할 때는 식판이나 그릇을 던져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최대한 억지로 먹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식사 시간 자체를 즐겁게 느끼게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숟가락질에 흥미가 생겼는지, 제가 떠먹여 주면 안 먹는데 본인이 직접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또 잘 먹는 날이 많았습니다.
물론 아직 흘리는 것도 많고, 식탁 아래가 난리가 나긴 합니다. 그래도 스스로 먹는 재미를 느끼는 게 중요한 시기 같아 최대한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13개월쯤 되니 밥 양보다도 "식사 시간이 재미있는 경험인가"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안 먹는 날은 치즈와 김이 치트키였습니다
저희 아기는 정말 안 먹는 날에는 아무리 반찬을 여러 개 차려줘도 잘 안 먹었습니다. 오히려 식판에 이것저것 많이 놓여 있으면 더 집중을 못 하는 느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정말 안 먹는 날에는 한 그릇 음식으로 단순하게 주고 있습니다.
- 치즈 리소토
- 카레 덮밥
- 짜장밥
- 닭곰탕 진밥
- 미역국 밥말이
- 갈비탕 국물밥
- 김에 싼 밥
특히 치즈랑 김은 거의 마지막 치트키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밥 안 먹는 날에도 김만 보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짜장이나 카레를 주면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요즘은 아기용 가루 제품이 잘 나와서 생각보다 부담 없이 먹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골고루 먹여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강했는데, 요즘은 여러 영양소 집착하기보다는 일단 잘 먹어주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 안 먹는 날 자주 주는 메뉴 | 반응 |
|---|---|
| 치즈 리소토 | 가장 안정적으로 먹음 |
| 카레 덮밥 | 한 그릇이라 편함 |
| 김에 싼 밥 | 흥미 보여서 잘 먹음 |
| 미역국 밥말이 | 부담 없이 먹는 편 |
간식 타이밍도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예전에는 밥을 잘 안 먹으면 변비가 올까 봐 걱정돼서 과일을 더 챙겨줬던 게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식사 시간 2시간 전쯤 과일이나 요거트 같은 단 음식을 먹으면 확실히 밥을 덜 먹더라고요.
특히 딸기나 바나나처럼 단맛 있는 과일을 먹은 날은 밥을 더 안 먹으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식사 시간 가까워지면 간식은 최대한 안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배고파하면 물이나 우유 정도만 먼저 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건 낮잠이 꼬이거나 피곤한 날에도 밥을 훨씬 안 먹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식사량도 컨디션 영향을 꽤 많이 받는 것 같았습니다.
낮잠, 간식, 컨디션이 조금만 달라져도 13개월 아기 식사량은 생각보다 크게 달라졌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한 끼만 덜 먹어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조급하게 굴수록 아기도 식사 시간을 싫어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대신 물은 충분히 먹이고, 다음 끼니를 조금 더 편하게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13개월 전후는 신체 성장 속도가 영아기보다 완만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드는 '생리적 식욕 부진'이 올 수 있는 시기라고 해요. 이걸 알고 나니 제 마음도 한결 편해지더라고요.
지금은 "오늘은 잘 안 먹는 날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대신 물은 충분히 먹이고, 다음 끼니를 조금 더 잘 챙겨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속 너무 못 먹거나 체중이 줄어들면 병원 상담은 필요하겠지만, 13개월쯤 되니 식사량 기복 자체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과정 같기도 했습니다.
13개월 시기에는 밥 양보다도 먹는 경험 자체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요즘 가장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3개월인데 갑자기 밥을 안 먹어요
A. 저희 아기도 잘 먹다가 갑자기 안 먹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컨디션이나 낮잠, 간식 영향도 꽤 크더라고요.
Q.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요?
A. 저희 아기는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더 거부했습니다. 요즘은 스스로 먹는 걸 최대한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Q. 정말 안 먹는 날은 뭘 주나요?
A. 치즈 리소토, 카레, 김에 싼 밥처럼 익숙하고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간단하게 주고 있습니다.
Q. 과일 주면 밥을 더 안 먹나요?
A. 저희 아기는 식사 직전에 과일이나 요거트를 먹으면 확실히 밥 양이 줄어드는 편이었습니다.